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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이야기

제목
숨겨지지 않는 아름다움 '페처' (Fetzer)
등록일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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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의 밸류 와인으로 꼽히는 페처의 국내 출시 소식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북부 해안 지역 멘도시노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자이자 미국시장 판매량 10위권의 파워 브랜드 그리고 캘리포니아 친환경 와인의 선구자, 이 모든 수식어들이 페처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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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차이 토로가 선택한 미국 와이너리

2011년 세계적인 와인그룹 콘차이 토로(Concha Y Toro)가 미국의 브라운 포맨(Brown-Forman) 사로부터 미국의 한 와이너리를 2억3천8백만 달러에 인수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콘차이 토로는 세계시장으로의 도약을 위해 오랫동안 해외 와이너리들을 물색하던 중이었다. 북미시장 진출과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보를 고려했던 이들의 레이다 망에 포착된 것은 캘리포니아 친환경 와인의 선두주자 ‘페처’였다. 페처는 전 세계 판매량(2011년 기준) 250만 상자, 순 매출액은 1억5천6백만 달러에 달하며, 지속 가능한 와인 생산의 선구자이자 인정받는 환경지도자이다. 


인수 당시 비냐 콘차이 토로의 최고경영자 에두아르도 줄리사스티(Eduardo Guilisasti)는 “페처 인수는 우리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이다. 앞으로 페처를 주축으로 미국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더 많은 성장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또한 놀라울 정도로 신뢰받는 브랜드를 만들어온 페처의 우수함과 집념의 문화를 수용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그 후로 4년이 지난 지금 콘차이 토로의 체계적인 지원과 연구를 통해 페처는 한층 강력해진 브랜드가 되었다. 이들의 질 좋은 와인은 세계 시장에 일대반향을 일으키고 있고, 그 변화와도전은 계속 되고 있다.



페처의 시작

페처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바니 페처(Barney Fetzer)가 농장을 경영하기 시작한 1958년에 이른다. 실제 와인생산은 10년 후인 1968년, 2500 케이스의 와인을 만들면서 부터였다. 소규모로 퀄리티 와인을 생산해오다 1981년, 2세대인 짐 페처(Jim Fetzer)와 존 페처(John Fetzer) 형제에 이르러서는 대대적으로 와인사업을 시작한다. 캘리포니아 밸리오크(Valley Oaks)의 450ha에 달하는 포도밭을 매입하고, 현대적인 양조장과 셀러 그리고 와인센터를 완비했다. 페처의 주요 재배 포도품종으로는 샤르도네 42%, 까베르네 소비뇽 25%, 메를로 14%, 게뷔르츠트라미너 10%가 있다. 이 외에도 진판델, 시라, 리슬링, 모스까또, 소비뇽 블랑, 삐노 그리 등도 소량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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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 당신의 식탁으로’ 깨끗한 자연을 옮기다

지난 20년 동안 페처는 환경에 대한 헌신적인 노력을 보여주었다. 1990년대부터 캘리포니아 지역 최초로 친환경 와인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자신들의 명성을 널리 알리는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다. 이들은 ‘땅에서 당신의 식탁으로(From Earth to your Table)’라는 표어를 건 운동을 시작했다. 와인의 전 생산체제에서 유기농 및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하여 불필요한 에너지와 자원을 줄이는 일이었다. 결과적으로 보다 건강한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바탕이 되었다. 2000년대에는 3,000평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친환경 그린 빌딩을 도입했다. 캘리포니아 최초로 100% 태양열과 풍력발전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게 된 것이었다. 또한 물을 필터링 하는 시스템(WaterFiltering Systems)으로 불필요한 물 소비를 줄였다. 이후 페처는 <Business Ethics Magazine>으로부터 친환경 와이너리 대상을 수상하며, ISO 9001을 인증 받게 된다.



친환경 와인 생산과 함께 페처는 매년 성장을 거듭하여, 미국 와인시장에서 판매량으로 TOP10에 진입했다. 2006년에는 <Wine & Spirits>에서 미국 최고의 밸류 와이너리(America’s Top Value Winery)로 선정된다. 한편 국내 시장에도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동원와인플러스 마케팅팀 최규성 팀장은 “페처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홍보활동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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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와인메이커 찰스 길모어

찰스 길모어(Charile Gilmore)는 2000년에 캘리포니아 UC 데이비스에서 양조학 학위를 취득하고 이후 5년간 나파밸리, 호주, 남프랑스의 와이너리에서 양조수업을 받았다. 2005년 페처에 합류한 그는 수석 와인메이커인 데니스 마틴(Dennis Martin)과 함께 와인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기 시작한다. ‘항상 기대를 뛰어넘자’는 자신의 좌우명처럼 그는 남다른 열정과 실력을 보여주었고, 2011년부터 와인메이킹 전반을 총괄하게 되었다. 그는 지난 6년간 새벽 4시에 포도밭에 나가 포도의 상태를 확인하고, 경험을 통한 감각을 믿고 최상의 와인을 만들어 내고 있다. 2014년 한 해 동안 페처 와인이 각종대회에서 수상한 기록만 200개를 넘다.또한 2014년에는 <Wine Enthusiast>에서 ‘Best of the Year,Top Best Buys’로 선정되었고, <Wine Spectator>가 선정한‘Best Values from Around the World’를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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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처의 대표 와인들


❶ 페처 에코 릿지 소비뇽 블랑 Fetzer Echo Ridge Sauvignon Blanc

품종 소비뇽 블랑 89%, 기타 11%

특징 맑은 노란 빛에서 피어나는 레몬, 사과의 향이 주를 이루고 

식욕을 자극하는 훌륭한 산도가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굴, 흰 살 생선 등의 모든 해산물 요리와 두루두루 어울린다.


❷ 페처 썬다이얼 샤르도네 Fetzer Sundial Chardonnay

품종 샤르도네 89%, 리슬링 5%, 비오니에 5%, 기타 1%

특징 밝은 금빛을 띠며 파인애플, 바나나, 바닐라, 레몬그라스, 헤이즐넛 향과 

함께 구운 사과, 멜론, 서양배 등 다채로운 과일 향이 매혹적이다.

소스가 가미된 샐러드나 훈제 연어와 함께 하기에 좋다.


❸ 페처 쉘리 롬 게뷔르츠트라미너 Fetzer Shaly Loam Gewurztraminer

품종 게뷔르츠트라미너 85%, 뮈스카 15%

특징 감귤, 망고, 오렌지 향에 이어 파인애플, 구운 서양 배, 계피 향 등 다채로운 향의 매력을 발산한다. 

포도 고유의 단맛이 적절한 산도와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와인이다. 

달콤한 소스가 가미된 샐러드, 애플 타르트 등과 마시면 좋다.


❹ 페처 밸리 오크스 까베르네 소비뇽 Fetzer Valley Oaks Cabernet Sauvignon

품종 까베르네 소비뇽 77%, 루비 까베르네 13%, 메를로 2%, 기타 8%

특징 복잡하고 다양한 향신료의 풍미와 블랙 체리, 블랙베리 등의 과일 향이 강렬하며

오크 숙성에서 나오는 바닐라, 모카, 토피 맛이 매력적인 와인이다. 스테이크나 붉은 육류 요리와 매칭하면 좋다.


❺ 페처 밸리 오크스 진판델 Fetzer Valley Oaks Zinfandel

품종 진판델 85%, 쁘띠 시라 13%, 시라 2%

특징 깊은 가넷 빛에서 피어나는 딸기, 라즈베리, 로스트 견과류, 블랙 페퍼 향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과일 풍미는 입안으로도 이어진다. 양념이 가미된 붉은 살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리는 와인이다.


❻ 페처 이글 피크 메를로 Fetzer Eagle Peak Merlot

품종 메를로 84%, 쁘띠 베르도 10%, 쁘띠 시라 3%, 기타 3%

특징 짙은 루비 빛에서 잘 익은 체리 향과 함께 모카, 감초 향이 풍부하게 올라온다.

입 안에서는 부드러운 탄닌이 블랙체리, 검은 자두, 캐러멜, 토피 등의 맛과 조화를 이룬다.

칠면조나 가금류 요리, 소고기 스튜 등과 매칭하면 좋다.


글 강은영

[global wines] No.153 4월호 / WINE REVIEW 2015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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